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지난 5~11일 수도권 거주자 916명을 대상으로 41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 1위는 GS건설의 '자이'가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복수응답) 이어서 삼성물산의 '래미안',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4위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5위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6위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각각 차지했다.
자이는 올해 서울 마포, 영등포, 강동 등에서 단독사업을, 강남에서는 컨소시엄으로 공급에 나서 높은 청약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이외에도 경기 안양과 의정부 등에서도 분양성적이 좋았고, 북위례와 안양 비산에서 올해 마지막 공급을 앞두고 있다.
래미안은 최근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수주활동이 거의 없는 삼성물산은 내년에도 2군데 정도만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순위를 유지한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브랜드로 올해 서울 영등포, 경기도 구리 등에서 1만5000세대를 공급했고, 연말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분양을 준비 중이다.
4위 푸르지오와 6위 롯데캐슬도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5위와 7위는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7위였던 포스코건설의 '더샵'은 두계단이나 뛰어오른 반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두계단이나 하락하며 7위로 내려 앉았다.
한편 강남3구에서 먼저 연상되는 아파트 브랜드에는 대림산업의 '아크로'(응답자 21.5%)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크로는 지난 2016년 8월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반포·잠원일대 아파트 가격을 리딩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바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잠원동에서 아크로리버뷰가 입주하며 인지도를 굳히기에 나선 상태다.
2위는 응답자의 20.1%가 꼽은 래미안, 3위는 자이(19.8%), 4위는 롯데캐슬(10.7%)이 각각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7위였던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올해 10위까지 떨어지며 강남 내 인지도가 떨어졌다. 다만 고급브랜드로 론칭했던 '디에이치'가 지난해 8위에서 7위로 한단계 올랐지만, 이 마저도 5위권에는 들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이 외에 동일 입지에서 아파트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35%의 응답자가 '브랜드'를 꼽았다. 이어 가격과 단지규모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23.2%로 같았다.
혁신설계가 연상되는 아파트 브랜드로는 '자이'가 26.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e편한세상(15.7%), 래미안(11.3%)이 2위와 3위를 기록했
권일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상위그룹 브랜드들의 간격이 좁혀지면서 중위권 브랜드들과의 격차가 줄었다"며 "주택시장이 불안정해 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분양받으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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