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보고서] "외감기업 5곳 중 1곳은 재무취약기업"

지난해 외부감사를 받은 기업 5곳 중 1곳이 재무취약기업으로 나타났다. 재무취약기업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 1미만이거나 영업활동현금흐름 3년 연속 순유출, 자본잠식에 해당하는 경우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재무취약기업이 지난해 기준 4469개로 외감기업의 19.6%라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은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벌지 못하는 재무상태를 뜻한다. 1미만 상태가 3년 이상 이어진 기업은 3112개(13.7%), 3년 연속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출 기업은 1492개(6.6%), 완전 자본잠식은 1636개(7.2%)로 나타났다. 이 중 세 가지가 모두 겹치는 경우는 복합영역 재무취약기업도 287개(1.3%)다.
재무취약기업 비중은 2014년 25%에 육박했다가 하락하는 추세다. 대기업은 크게 낮아졌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20%가 넘는다.
업종별로 음식숙박업이 40%가 넘는 등 비제조업(24.6%)이 높은 편이다. 제조업은 14.0%다.
재무취약기업에 제공된 금융권 여신은 150조6000억원으로 전체 기업 여신의 20.1%로 중소기업은 여신의 25.6%가 재무취약기업에 제공됐다. 무취약기업 여신 중 복합영역 비중이 22.2%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재무취약기업의 재무지표가 장기간에 걸쳐 복합적으로 악화하기 전에 금융기관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지원 노력을 펼쳐야 한다"며 "재무취약기업은 심각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은 경우에도 사업 재편과 부채축소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