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21.73포인트(1.05%) 내린 2057.1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밤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FOMC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매파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연준은 점도표상 2019년 금리 인상 기대를 시장 예상대로 3차례에서 2차례로 낮췄다. 그러나 삭제될 것으로 보았던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이라는 문구에는 '일부(some)'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향후 경기 판단과 관련해서는 주의를 기울이겠다(will continue to monitor global economic and financial developments and assesstheir implications for the economic outlook)'는 문구가 포함시켜 일부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경제가 당초 전망보다 약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만장일치로 금리가 인상됐고,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서도 변화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1% 넘게 급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대변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연준 정책 변화는 기대에 못 미쳤다. 연말까지 미국 주식시장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조짐을 찾기 어렵다"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코스피 반등도 더디거나,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배당을 비롯한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섹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의약품, 전기·전자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고 기계, 건설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1억원, 3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과 KB금융만 오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6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4포인트(0.90%) 내린 666.0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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