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연율로 환산한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고, 이로 인해 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사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은 내년 1분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컨센서스는 미국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올해 2분기 2.9%, 3분기 3.0%, 4분기 3.1%, 내년 1분기 3.1%로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4분기 미국 주식시장에 나타난 모습은 정반대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향후 1년간 크게 반등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먼저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해 보자.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에서 단기간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둘 관계가 다시 틀어져 모든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적용하더라도 이는 내년 미국 기업이익 전망치(현재 기준 10% 증가)를 최대 8%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 즉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내년 이익 증가율이 없다' 정도가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지속적 저금리, 지급준비율 확대, 그리고 재정 확대 등 정책들을 기반으로 적극적 경기 부양책을 쓸 확률이 높다. 따라서 중국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는 올해 16.8%를 기록한 기업이익 증가율이 내년에는 없어지는 수준 정도로 예상된다.
만약 향후 미국과 중국이 대타협에 도달한다면, 이는 미국과 중국의 안정적 경제성장률 유지로 이어진다. 이익 증가율도 한 자릿수 후반 달성 가능성이 커진다. 이로 인해 2019년에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유가, 달러 및 금리가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골디록스' 장세가 나타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올해 4분기와 정반대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 전망을 활용해 살펴보더라도 글로벌 증시 상승 폭은 선진국 21%, 신흥국 25%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 연준이 12월의 금리 인상 이후 현재 미국 금리는 중립 금리 수준이라고 발언한 점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
결론적으로 앞으로 글로벌 증시에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 대타협에 이른다면 결국 미국 대표 업종의 투자 매력이 더욱 커질 확률이 높다. 미국의 대표 성장 업종인 IT와 바이오 업종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투자가 가장 적절하다 판단된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주식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