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5.07포인트(1.67%) 상승한 213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승폭은 더욱 컸다. 코스닥은 13.70포인트(1.97%) 상승한 709.46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 수출주의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3.35%, SK하이닉스는 1.29%가 올랐다. 그동안 실적에 비해 주가가 부진했던 LG화학과 포스코는 각각 5.64%와 4.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하루 만에 7.02%의 상승폭을 보였다. 그동안 한국 증시를 눌러왔던 대외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혔다. 미국의 중국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 그리고 달러화 강세다. 이러한 요인이 중첩되자 10월 한 달간 한국 증시가 폭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11월 말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미국 연준에서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이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협상 테이블에 앉으며 한국 증시를 눌러온 요인 중 두 가지가 완화됐다. 기존 관세 부과 여파로 당장 교역 지표는 악화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실마리가 갖춰진 셈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이후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한국 증시 반등 시도의 조건이
달러 강세 또한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 이는 기존 시장 전망에 비해 달러 가치를 약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