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지역별로 3~4곳으로 분산해 내부 경쟁을 촉진하고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민연금이 투자자산 다각화를 위해 해외·대체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주시로 본사를 이전한 후 오히려 주요 인력 이탈 등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지적에 대한 대안 차원에서다. 20일 매일경제신문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국민연금의 환위험관리'를 주제로 열린 경제금융협력연구위원회(GFIN) 공개세미나에 토론자로 나온 정도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 같은 운용 개선안을 밝혔다.
정 대표는 "국민연금이 올해 대체투자 비중 목표로 밝힌 12.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본부를 두면 인력 유출과 해외투자자 방문 횟수 급감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건당 투자규모가 큰 대체투자는 특성상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데 1년 넘게 본부장 공백 사태를 겪어 부진한 면이 있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아울러 그는 "기금운용본부를 본사 외에 서울·경남 등 타 지역으로 분산시키면 내부경쟁뿐 아니라, '자본시장 대통령'이라 불
한편 이날 발제자로 나온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달러자산 환오픈 추세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현재 전략상 국민연금이 원화값 변동에 일일이 대응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