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거지 재생사업(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민간, 기업, 지역 주민이 기획~시행 전 과정을 협업하는 새로운 저층주거지 재생모델 사업인 '온溫동네 사업'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1호 대상지는 은평구 응암산골마을이다.
재개발·재건축 구역 해제 지역이나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난 7월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기존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명칭을 바꿨다.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주택이 과도하게 밀집된 지역에 주택개량 및 관리지원,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주민공동시설 조성 등 공동체 활성화 지원이 골자다. 주민공동체가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하며 17개 자치구, 79개 마을에서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온溫동네' 사업은 주거지재생에 민간·기업이 동참, 봉사활동을 연계해 사업 전반을 주도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마을을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시가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 뒤 주민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진행하던 기존과 달리 기업이 예산을 후원하고 민간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대상지 선정, 사업주관을 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간담회장(8층)에서 KCC,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저증주거지재생사업단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시는 시가 관리하고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 79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KCC는 사업에 들어갈 예산을 후원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비영리민간단체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사업도 주관한다.
비영리민간단체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은 서울시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한 마을주민들로 구성, 현재 10개 마을의 100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1호 대상지는 이달 말까지 저소득층 노후주택 3개동 개선과 환경개선과 안전마을 조성을 위한 벽화사업 11개소를 완료한다. KCC는 페인트, 창호 등 생산제품과 예산을 포함해 1억 원 상당을 후원한다.
강맹훈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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