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 진출하고 있다. 최근 늘어난 신탁방식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소규모 정비사업인 도시재생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8일 부동산신탁업체 무궁화신탁은 글로벌 도심재생 투자사인 미국 마나(MANA)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모이셰 마나 마나그룹 회장과 오창석 무궁화신탁 부회장 등 양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마나그룹은 미국 뉴저지, 마이애미 등지의 저소득 지역에 예술·문화를 중심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과 비슷한 취지의 사업이 주력이다.
이번 협약을 위해 내한한 마나그룹 임원진은 한국 진출을 위해 서울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당인리 화력발전소 등을 방문했다. 마나그룹은 무궁화신탁과 손잡고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그 첫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시범 사업지구로 선정된 경기 시흥시에서 낙후된 지역을 도시재생사업 후보지로 발굴해 정부 측에 사업 추진을 제안할 계획이다.
올해 3월 국토부에서 총 50조원 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탁업계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최근 신탁방식 재건축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