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1010개 액티브 펀드 중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13.37%)을 하회한 펀드는 719개로 집계됐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펀드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 펀드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상 펀드 10개 중 7개는 지수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펀드 무덤' 현상이 펼쳐진 셈이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성과가 부진했던 펀드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가 꼽혔다. 이 펀드는 10월 한 달간 수익률이 -24.42%로 액티브 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셀트리온(9.32%) 삼성바이오로직스(6.73%) 한미약품(4.52%) 메디톡스(3.69%) 등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종목을 두루 투자하는데 10월 급락장에 펀드수익률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수익률이 55.1%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상품인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급반전한 셈이다.
올 상반기 3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던 코스닥 벤처 펀드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펀드와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 펀드는 10월 한 달간 각각 -24.05%, -21.32%의 수익률로 코스닥지수 상승률(-21.11%)을 밑돌았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이 더 급격한 급락세를 보이자 DGB똑똑중소형주 펀드(-22.74%), 트러스톤핀셋중소형 펀드(-22.12%),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21.32%) 등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를 밑도는 성적에 최근 액티브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 액티브 펀드에서는 1544억원의 투자금이 이탈했다. 같은 기간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인덱스 펀드)에는 2조3132억원이 순유입돼 자금 유입액 측면에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