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836가구)'가 마수걸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 단지는 전 가구가 전용 128~162㎡ 대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국토교통부 지침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요청에 따라 공급규칙 개정 후인 12월께로 분양이 밀렸다.
1일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공급규칙이 바뀌면 대형은 1순위 통장 보유 1주택자에게 주어지던 50%의 추첨 참여 기회가 12.5%까지 줄어들고, 대신 무주택자는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된다. 무주택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공급규칙 개정과 무관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포스코건설의 '판교 더샵 포레스트'와 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가 먼저 분양에 나서게 된 셈이다.
포스코건설의 '판교 더샵 포레스트'는 총 990가구로 모두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다. A11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 7개동 448가구, A12블록은 지하 4층~지상 20층 9개동 542가구다. 판교대장지구 내에서도 태봉산과 대장천이 가장 가깝고, 일부 가구에선 조망권도 확보돼 자연 친화적 단지라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A1·A2블록에서 공급하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역시 전 타입이 전용면적 84㎡ 규모 4베이 형태로 구성됐으며 총 974가구가 공급된다.
판교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원에 조성되는 약 92만467㎡ 규모 미니 신도시급 택지지구다. 2020년까지 590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용지 15개 블록과 단독주택 용지로 구성된다. 판교 대장지구 위쪽으로는 판교신도시가, 우측으로는 분당신도시가 있어 두 신도시의 대체 주거지로도 꼽힌다.
실제로 판교와 분당 집값이 작년 하반기부터 치솟아 대장지구 분양에 대한 인근 지역 주민들 관심이 높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4년 2228만원에서 올 9월 기준 3329만원으로 49%나 올랐다. 분당신도시 역시 같은 기간 1506만원에서 2132만원으로 올라 41% 증가세를 보였다. 판교대장지구 일대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돼 현재 판교신도시 평균 가격보다 저렴하다.
그동안 이 일대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2017~2018년 상반기까지 성남시 분당구 분양은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1223가구)'와 '분당 더샵 리버파크(671가구)' 등 2개 단지가 전부로 2000가구가 채 안됐다. 반면 판교 대장지구에서는 총 59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