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3포인트(0.26%) 내린 2024.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4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회복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장중 한 때 2054.22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으나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페이스북 등 기술주 주가 반등과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민간 고용 등 주요 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경감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2만7000명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만명을 넘어섰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이 경감된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되살릴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합의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이 누그러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중국 관세 관련해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외신은 미정부가 1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12월 중국산 제품 257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코스피의 변동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주가 조정으로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따라서 현시점은 연말 고배당주 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극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화학 등이 올랐고 보험, 통신업, 음식료품 등이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91억원, 2923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20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4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LG화학, SK텔레콤,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은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POSCO 등은 올랐다. 이날 셀트리온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지며 4% 이상 급등했다. 셀트리온의 취득 예정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90개 종목이 상승했고 25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79포인트(1.36%) 오른 657.4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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