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31일(15: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털(VC)사인 '캐피탈원'이 국내 최초로 일본 VC와 손잡고 공동운용(Co-GP) 벤처펀드를 결성한다.
31일 VC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원과 일본 VC인 코로프라 넥스트(Colopl Next)는 한국 모태펀드의 해외 진출 글로벌 펀드 3차 공동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 글로벌운용본부가 출자하는 최초의 한일 협력펀드로,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해 결성됐다.
한일 협력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캐피탈원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 받은 120억원을 포함해 내년 초까지 최소 3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펀드로 마련된 자금을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일 협력펀드 조성을 주도한 캐피탈원은 2009년 설립된 창업투자사로, 문화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실적을 쌓아온 회사다. 지난해부터 기업 부문을 신설해 국내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기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오영석 캐피탈원 대표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신용정보, 한국종합금융 등에서 일했으며 하버드 MBA를 거쳐, 골드만삭스 홍콩, 라자드 한국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 4월에는 기존 산업군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선업펀드를 조성해 운용중이며, 신재생에너지 부문 사업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캐피탈원의 펀드를 운용하는 핵심 인물로 통하는 김영호 캐피탈원 부사장은 VC업계 잔뼈가 굵은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래과학기술지주와 전북과학기술지주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까지 그가 청산한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24.21%다.
캐피탈원과 손을 잡은 코로프라 넥스트는 일본 내 매출 10위안에 드는 온라인 게임사인 코로프라의 투자 전문 자회사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총 9개국에 걸쳐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