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실업난과 고용 불안으로 한번 합격하기만 하면 평생 자격증이나 다름없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단일 자격증 시험 중 응시인원이 가장 많은 종목으로 응시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실제 지난 27일 실시된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작년보다 3만3000여명 늘어난 33만8943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는 40만 6072명에 이르고 있다. 2차 시험까지 통과해 최종 합격한 신규 중개사는 매년 2만여 명 이상 유입되고 있다. 반면 작년 한해 동안 폐업한 중개사는 1만 5465명에 이를 정도로 포화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만 1만 1283명이 개업할 동안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8191명은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일부 부동산중개업을 영위했던 이들은 부동산자산관리 분야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 분야는 투자부동산, 아웃소싱 등의 증가로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데다 해당 업계에서는 직원 채용 시 이들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이들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국제부동산자산관리사(Certified Property Manager, 이하 CPM)은 미국부동산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의 산하기관인 IREM에서 시작한 세계적인 부동산자산관리 자격 인증 중 하나다. 최소 3년이상의 업무경력과 다양하고 심도있는 업무 포트폴리오를 가진 이에게 자격을 수여하며,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20기에 거쳐 총 707명이 교육을 받아 희소성도 높다.
윤선화 한국CPM협회 회장은 "CPM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관리 분야의 최고 공신력을 인정 받고 있다"면서 "국제자격증인만큼 추가적인 자격수당(회사마다 상이)을 받을 수 있고, 삼성 등 일부 대기업에서는 취업 시 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씨피엠협회는 매경비즈와 공동으로 CPM(부동산자산관리사) 교육을 개설해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총체적으로 관리해 잠재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국제공인전문가인 CPM은 미국부동산관리협회(IREM)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별도의 시험(과목별 시험·종합시험·MPSA 3가지)을 거쳐 실무능력(부동산 자산관리 분야 3년 이상 실무경력 증명)을 인정 받아야 취득할 수 있다.
CPM 인증핀은 미국부동산관리협회(IREM)가 매해 미국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직접 수여한다.
한국CPM협회는 IREM의 한국지부로, 지난 2002년부터 IREM의 CPM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CPM 교육은 시장분석, 마케팅, 관리계약 및 관리계획 수립, 수지분석, 인사관리, 유지보수, 임대차계약 등 다양한 부동산관리업무의 즉각적인 현업 활용에 중점을 뒀다. 또 협회는 회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동산 관리 및 개발, 중개, 금융업계 전문가들과의 교류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교육 일정은 1차 과목 11월 10일~12월 15일이며, 2차 과목은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24일까지
마감인원은 50명으로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교육은 매일경제 별관 11층(충무로역 7번 출구)에서 진행한다.
윤 회장은 "이번 자산관리교육은 단기적 종합반 형태의 현재 교육과 함께 내년에 단과반을 개설해 장기적인 교육 사이클을 이루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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