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장이 투매로 폭락하면서 2000년 IT 버블 붕괴 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가 23.4% 하락세를 기록 중이며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30.1%)이나 IT버블 붕괴시기인 2000년 4월(-28.5%), 2000년 1월(-25.7%), 2000년 7월(-23.7%) 등에 이어 역대 5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훈석 연구원은 "코스닥의 낙폭이 이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도 심화로 코스닥 종목이 소외되고, 급격하게 수급이 불균형해졌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본격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 4분기가 코스닥시장의 계절적 약세라는 점 등도 수급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
정 연구원은 "리스크 측정 척도인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의 큰 변화가 없는데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현재 투매의 상당 부분은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심리적 측면에서 유발됐다"며 "수출이나 경기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 일정한 복원력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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