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전 선포한 조용병號, 녹색기술에 20조 통큰 투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친환경 경영 방침 '에코 트랜스포메이션(ECO Transformation) 20·20'을 선포하고 향후 녹색산업에 총 20조원을 투자·지원한다.
신한금융 측은 22일 "이사회 산하 기구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기 위한 중장기 비전을 실행하기로 했다"며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줄이는 탄소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은 △저탄소 금융시장 선도 △친환경 경영 확산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 등 세 방향으로 추진된다. 신한금융은 우선 저탄소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 고효율 에너지 관련 산업·기업과 프로젝트 사업 등에 투·융자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회책임투자(ESG) 펀드와 그린본드, 친환경 건축물 '그린빌딩' 사업도 활성화한다. 그린본드란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8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2000억원 규모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또한 신한금융 고객의 친환경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은행·카드 등 계열사에서 관련 예·적금과 카드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제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평가·관리하기 위한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경영 확산을 위해서는 업무용 전기차 도입, 에너지 효율 향상 설비 확충 등을 추진한다.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는 등 자원 선순환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 14001(환경경영 시스템)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또 환경 관련 국제기구인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F) 등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환경 리더십·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도 미래 에너지 산업 투자와 금융 지원을 확대해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경영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