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은 개발 기대감에 벌써부터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공장부지입니다.
1만 평은 족히 넘을 것 같은 땅이 벌써 2년 이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장을 짓자니 주변에서 민원이 빗발치고, 아파트를 짓자니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있어 이마저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준공업지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이제 일정 조건을 갖추면 이 곳에도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주변 부동산 시장은 즉각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윤석정 / 기자
-"해당 지역 주변 부동산시장은 이미 나온 매물의 호가가 올라가는 등 벌써부터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인근 138m²아파트 시세가 7억원 안팎인데, 중개업소에는 8억원에 내놓겠다는 문의가 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 강덕환 / 등촌동 'ㅂ' 공인중개소
-"준공업지역에 나대지로 나 있던 것이 개발을 못했다. 그래서 주민들이 10에서 20% 당장 매물을 인상해서 올릴 수 있는 기대심리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영등포구와 구로구, 금천구 등 서울의 다른 준공업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중개업소마다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이상 급등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준공업지역 대부분이 서울 서남부지역에 위치해 서남부 르네상스 개발과 더불어 전체적인 기대감에 따른 가격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준공업지 대부분이 기업들 소유의 부지여서 특혜 시비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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