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5일 외화증권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외화증권대여서비스'를 시작하고 신한금융투자가 첫번째로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외화증권대여서비스는 예탁원이 보관중인 외화증권을 제3자에게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예탁원에 외화증권을 맡긴 예탁자는 대여수익을 얻을 수 있고, 해당 증권을 빌린 투자자(차입자)는 대여 증권에서 발생한 이자와 배당금을 받는다.
가장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위해 지난 달 예탁원, 씨티은행 등과 3자간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투자가 대여한 외화증권에 대한 관리를 씨티은행에 위임하는 형식이다.
이 서비스는 예탁자가 통합계좌 등 대여전용계좌로 증권을 인도하면, 이를 대여 신청한 것으로 간주한다. 대여전용계좌의 증권은 언제든지 대여될 수 있다. 차입자는 담보를 제공하며, 담보물은 중개기관(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씨티은행)의 담보물 계좌에 분리 보관된다. 예탁결제원은 당일 잔량 정보 등이 담긴 리포트를 중개기관으로부터 받으며, 예탁결제원 업무시스템 SAFE+(세이프 플러스)에 공지하고 예탁자 계좌부 및 대여원장에 변동수량을 반영한다.
예탁자가 빌려준 증권을 매도하고 싶을 경우, 차입자로부터 해당 주식을 상환받고 언제든지 매도 가능하다.
예탁원은 "미국·일본·홍콩 시장의 주식을 시작으로 외화증권 대여서비스의 대상 국가와 증권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외화증권 보관잔고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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