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상장종목은 총 208개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대장주인 삼성전자(298조1776억원)부터 다우기술(1조50억원)까지 175개,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9561억원)부터 리노공업(1조54억원)까지 33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개, 5개씩 시총 '1조 클럽' 수가 줄었다. 최근 애플과 아마존이 잇달아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증시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수개월째 코스피가 2300선에 등락을 반복하면서 주도주가 사라지고 SK루브리컨츠와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미뤄진 여파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휠라코리아와 더존비즈온, 애경산업, 신세계인터내셔날, 금호타이어, F&F, 대한전선 등 10개사가 새롭게 시총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스포츠 의류업체인 휠라코리아와 의류 유통업체 신세계인터내셔날, F&F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휠라코리아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9974억원에서 2조7441억원으로 급증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시가총액 또한 5290억원에서 1조627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 카페24, 더블유게임즈, 삼천당제약, 리노공업 등 6개사가 시총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 중 JYP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는데 9개월 새 시가총액이 170% 이상 급증했다.
1일 JYP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 3인방은 일제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남북 평화기조 조성에 LIG넥스원과 풍산 등의
이 밖에 반도체 설비업체인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를 비롯해 락앤락, 하나투어, 넥센타이어, 한세실업, LG상사, 톱텍 등도 실적 부진 등 여파로 시가총액이 1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