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1500억여 원의 투자를 받은 야놀자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놀자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활발한 기업 인수가 사업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면 몸값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놀자는 호텔 브랜드인 더블유디자인호텔을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더블유디자인호텔은 부산·경남 지역 최대 호텔 브랜드로, 프리미엄 호텔 하운드와 디자인 부티크 호텔 브라운도트, 실속형 호텔 넘버25 등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야놀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4개 브랜드에 이어 총 7개 호텔 브랜드 라인업을 확보했다.
야놀자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진대제 펀드'로 유명한 스카이레이크에서 600억원을, 올해 5월에는 한화자산운용에서 300억원을 각각 투자받는 등 지난 3년간 약 15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섰다. 호텔 예약 플랫폼인 호텔나우와 레저상품 판매업체 레저큐에 이어 올해 8월에는 숙박비품 유통기업 한국물자조달 인수에 성공했다. 7월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야놀자의 IPO 몸값도 오를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의 사업이 제한적 영역에서 종합 트래블 에이전시로 넓어지고 있다"며 "향후 가치 평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