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지난 5일 프리미엄 카드인 L.CLASS(엘클래스) 'L20' 3종을 출시했다. 기존 라인업인 'I am' 시리즈 상위 버전이다. 'L20' 카드는 '프리미엄의 자유를 만끽하다'라는 브랜드 콘셉트답게 높은 수준의 혜택을 집어넣었다. 기본적으로 전 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 멤버십카드 없이도 신용카드만으로 지난달 실적에 관계없이 동반자 포함 연 4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포인트·이용권 등 특별 혜택도 제공된다. 연간 이용 실적이 첫해는 50만원, 이듬해부터는 600만원 이상이면 L.POINT(엘포인트) 15만점, 롯데상품권 카드 15만원, 국내 특급호텔 식음료(F&B) 이용권 15만원 등의 혜택을 준다. L.CLASS 'L20' 카드는 고객 선호에 따라 스카이패스형·아시아나클럽형·L.POINT형 3종 중 선택할 수 있다. 카드별로 지난달 실적 1000원당 최대 2마일리지를 특별 적립해준다. 롯데카드는 프리미엄 모델을 집중 마케팅하겠다는 전략이다. 10월 31일까지 카드 발급 후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모바일 롯데상품권 3만원권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국내 여행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를 내놨다. 클럽 프리미어 2종이다. '호텔'은 지정된 국내 특급호텔에서, '트래블'은 국내 저가항공에서 각각 월 10만원,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통적으로 2종 모두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사용한 금액의 1%를 하나머니로 무제한 적립해준다. 해외 사용금액은 월 결제금액 50만원까지 1.5%가 적립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프리미엄카드 더 그린을 출시했다. 2008년 더 레드를 출시한 지 10년 만에 현대카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카드다. 온라인 신청 전용 카드로 모집비용을 절감해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먼저 전 세계 공항라운지 800여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를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과 국내 주요 호텔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회원 전용 상담센터(the Green Desk) 운영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M포인트 적립 혜택도 주어진다.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가 M포인트로 기본 적립되고, 월 카드 이
카드업계가 이처럼 프리미엄 모델에 집중하는 것은 거듭된 수수료 인하로 어려워진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소득자를 유치하겠다는 것보다 단골손님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강하다"면서 "연회비 20만원 선 시장에서 신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