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협 관련주들이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 발표에 일제히 오름세다. 대북경협주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내림세를 탔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파견을 계기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북한 비핵화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다.
6일 오후 2시 6분 현재 이건산업은 전일 대비 3600원(30.00%) 오른 1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건산업은 대북 조림사업과 관련해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비슷한 이유로 대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선창산업(23.73%), 한솔홈데코(19.23%) 등도 급등세다.
대북 송전사업 기대감에 전통적인 대북경협주로 꼽히는 전기 관련주도 강세다. 대원전선이 12.95% 급등하고 있고 선도전기(7.43%), 제룡전기(14.72%) 등도 오름세다.
전날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남과 북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통신·보도에 관한 고위 실무협의를 내주 초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북경협주의 동반 강세는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파견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간의 비핵화 조치 협상이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경협주는 최근 급변하는 정세와 호흡을 함께 하며 뉴스 흐름에 따라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의 경우 연초에는 5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되자 주가는 단숨에 10만원선까지 올랐다. 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레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미북정상회담 직전 이 회사 주가는 13만6500원까지 올랐다.
미북정상회담 이후 미북 양측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주가도 차익 실현 매물에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고 7월초 7만원선 초반까지 밀렸다. 이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미군 유해 송환 등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면서 현대엘리베이의 주가는 재차 우상향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연기되면서 또 급락세를 보이다 전날 특사단 방북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대북경협주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폼페이오 방북 불발 이후 미북 관계 경색 우려는 비핵화 프로세스 붕괴보다는 미북 양국이 협상조건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양상에 가깝다는 판단"라고 말했다.
이어 "미북 협상 교착으로 인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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