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증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의 긴장감,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의회 청문회 출석 등이 주목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1포인트(0.09%) 상승한 2만597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2포인트(0.28%) 하락한 288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07포인트(1.19%) 내린 7995.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대한 상원 청문회, 미국과 캐나다의 나프타 재협상, 신흥국 시장 상황 등에 주목했다.
이날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의 대선 개입 관련 청문회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출석했지만 구글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트위터 주가가 6.1%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에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의 나프타 재협상 관련 긴장감도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를 협정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엄포를 내놨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자국에 불리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날 오후 백악관 회견에서는 캐나다와의 협상 결과가 며칠 내로, 이르면 오늘도 나올 수 있다고 하는 등 협상 타결에 가능성도 내비쳤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불안에 대한 부담은 커졌다.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외환시장도 불안에 휩싸이면서 신흥국 위기의 확산 우려가 부상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20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루피아화 방어를 위해 일부 제품의 수입 관세를 최대 네 배 올리는 비상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5% 하락했다. 반면 필수 소비재는 1.18% 올랐고, 재료 분야도 0.6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혼란스러웠다.
미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5% 늘어난 501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최대 무역적자다. 무역분쟁에 따라 대두(콩)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0% 줄었지만, 수입은 0.9% 늘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8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75.0에서 76.5로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 상승한 13.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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