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증권사는 인력확보를 위해서, 기존 증권사는 뺏기지 않으려고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증권맨들의 몸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신규로 인가받은 증권사들인데 무려 8개나 됩니다.
다음달 본허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직을 꾸리기 위해 인력영입 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들이 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인력을 확충해 금융위원회에 명단을 제출해야 합니다.
IB나 리스크관리 등 분야별로 5년 이상 경력자는 최소 5명 이상 확보해야 하는 등 허가조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증권가는 인력대란이 벌어졌습니다.
HMC증권은 최근 팀장을 비롯한 채권금융팀 12명이 한꺼번에 KB투자증권으로 옮겼습니다.
부서 하나가 한순간에 사라진 것입니다.
HMC는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한 곳으로 새로 인력을 뽑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인력이 대거 빠져 난감한 모습입니다.
교보증권도 IB투자본부 인력 5명이 한꺼번에 IBK투자증권으로 옮겼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주식운용부 한팀 14명 중 5명이 LIG투자증권으로 이직했고, 애널리스트도 2명은 토러스로, 1명은 LIG로 옮길 예정입니다.
대우증권도 일부 시황담당 애널리스트가 토러스 증권으로 떠나는 등 스카우트 여파로 팀장을 제외하고는 능숙하게 일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과열된 인력 쟁탈전은 몸값 부풀리기로 이어져 지난해보다 최소 25%이상의 임금상승이 이뤄졌고, 가뜩이나 증시 침체로 수익성이 줄어든 증권사 수익구조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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