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 투자에 물밑 속도전을 내고 있다. 최근 국내 여러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폐기물 신재생 사업 및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확대를 위한 펀드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다음달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전용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며 향후 2호·3호 펀드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산하 PE실은 다음달 말 친환경 에너지 기업과 관련 인프라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산업은행이 처음 내놓게 되는 인프라 전용 블라인드 펀드다. 블라인드 펀드는 일반적인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투자 대상을 명확하게 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펀드를 조성한 뒤 투자 대상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펀드다. 이번 펀드는 유진 PE가 공동 운용사(Co-GP)로 함께 참여하게 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PE하우스는 은행 산하에 있다 보니 다른 PE와 달리 상당한 머니 파워를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산업은행이 최근 업계의 신성장 산업으로 큰 투자 관심을 받고 있는 폐기물 신재생 사업과
산업은행은 이번 펀드에 총 출자 약정액의 약 30%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자금(50억원 미만)은 유진 PE가 투자하는 한편, 나머지는 외부 출자자(LP)로부터 조달한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