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원격의료 규제 완화 발언에 관련주가 이틀째 들썩였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의료기기 제조업체 인트로메딕은 전일 대비 420원(4.56%) 오른 963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주가가 18.08%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틀 새 2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유전자검사 업체 마크로젠은 SK텔레콤과의 업무협약 체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틀 동안 15%나 올랐다. 이 밖에 의료영상정보 솔루션 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피부이식제품 전문업체 한스바이오메드, 원격진료 솔루션 제공 업체 비트컴퓨터,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개발 업체 유비케어 등도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은 "원격의료는 의료인과 의료인 사이의 진료 효율화를 위한 수단으로 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환자와 의사 간 원격진료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면서 정부 입장이 원격의료 대상 확대로 바뀐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이 때문에 U-헬스케어 관련주들이 갑자기 테마주로 부상해 주목받고 있다.
U-헬스케어란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의 줄임말로, 유비쿼터스와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뜻한다. 정보기술(IT)과 의료기술을 융합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질병을 예방·진단하며, 치료할 수 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143억달러(약 16조원)였던 전 세계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이후 연평균 14.3% 성장해 2020년에는 363억달러(약 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