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국제 외환 시장에서 리라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8% 하락한 6.02 리라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13일 사상 최저 수준인 달러당 7.24리라까지 하락한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나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를 계산하면 연초대비 40% 가까이 내려앉았다.
리라화 폭락 사태는 인도와 베트남 등 타 아시아 지역으로 전염되고 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에 이어 터키 경제 위기까지 이중고가 겹치면서 속수무책 흔들리고 있다.
인도 루피화는 터키 시장 불안에 직격탄을 맞으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개월 가까이 미국과 무역 갈등을 이어오는 중국에서는 전일 상해종합지수는 1.3% 하락한 2669p 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증시 부진도 깊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도 23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는 지난 16일 장 중 한때 연중 최저치(2218.35포인트)를 경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과 함께 9월의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까지 논의되고 있어 아시아 시장의 불안전성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대외건전성이 취약하고 외국인 비중이 높아 변동성에 민감한 인도네시아나 수출 비중이 높은 베트남 등에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시장 불안정 시기가 계속되면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루피아화로 표시된 인도네시아 국채 중 해외투자자의 비중은 40% 정도다.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도 유사하기 때문에 트럼포비아가 사라지지 않는 다면 자본 유출 위험으로 시장 폭락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한 해외 금융투자 전문가는 "터키발 금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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