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임대료 분쟁을 겪어온 부영그룹이 1년간 임대보증료 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상생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부영은 가장 먼저 최근 하자·부실 시공으로 논란을 빚었던 단지를 중심으로 비상점검단을 신설해 사소한 하자라도 끝까지 시정한다. 부영은 그동안 임대·일반분양 아파트 등에서 각종 하자 보수 이슈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법정 소송을 이어간 바 있다. 부영은 이에 비상점검단을 꾸려 주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하자 보수를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부영은 경제여건이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임대료와 임대보증료를 동결한다. 주변 시세와 각종 주거지수 등을 참조하고 최대한 낮은 수준으로 임대료를 관리하기 위한 해결책 모색에 나선 셈이다. 부영은 이를 위해 향후 1년간 임대보증료와 임대료를 완전 동결한다. 현재 전국에서 부영이 관리하고 있는 임대주택 120개 단지 9만3000여 가구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객을 모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러한 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부영은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지역사회, 협력사 등과 협력을 강화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부영 관계자는 "최근 하자와 부실 시공으로 입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고, 임대료 인상 등으로 서민들에게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영은 세 가지 상생안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고객을 모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