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7011포인트(0.80%) 내린 2240.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5.86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210선까지 밀려났다. 다만 기관이 매도폭을 줄이고 개인이 매수세를 늘리면서 낙폭을 크게 만회, 2240선 턱걸이 마감에 성공했다.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와 함께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터키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터키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20%로 올리는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터키는 극단적인 내수 우위의 경제이며 수출 또한 대 EU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어 미국과의 무역 규모는 적다. 하지만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가 미국의 중동정책, 러시아 정책의 요충지라는 점에서 이번 분쟁이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외교 안보적인 이슈로 부각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터키 법원은 또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재차 거부했다. 브런슨 목사 구금은 미국과 터키가 마찰을 겪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이익 전망치가 상향 되고 낮은 펀더맨털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업 등이 1% 이상 떨어진 반면 통신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종이목재,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4억원, 7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7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1%대 약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41개 종목이 상승했고 501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76포인트(0.10%) 내린 761.18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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