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고 있던 리솜리조트 회생절차가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리솜리조트는 호반그룹과의 인수·합병(M&A)식 회생계획안 인가에 필요한 회생채권자(기존 회원권 소유주 등)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솜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채권자 동의율이 6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생 인가를 위해서는 오는 31일 열리는 관계인집회 전까지 회생채권액 66.7% 이상에 해당하는 동의를 받고 집회 당일 회생계획안을 가결해야 한다.
호반그룹은 올해 2월 리솜리조트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관계인집회를 한 달 반 앞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50% 수준 동의율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호반그룹은 회생 계획에 대한 채권자 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리솜리조트 회원 모임인 '리솜리조트 회원비상대책위원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협약식에 참석한 임충환 회원비대위 회장은 "인수예정자인 호반이 제시한 회원 중심 리솜리조트의 청사진을 믿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상생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호반그룹은 회원들이 소외되지 않는 회생절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호반그룹은 리솜리조트 회원권 변제 시점을 만기 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변경회생계획안에 반영해 오는 16일 회생법원에 최종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원들에게 주중 이용권을 제공하고, 기존 회원들의 리솜리조트 사용 기간을 15일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회원비대위와 합의했다.
최승남 호반그룹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