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1일(17: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나인원 한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신F&I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전날 한국기업평가가 대신F&I의 등급전망을 '부정적 검토'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줬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대신F&I의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2380억원의 투자가 몰렸다. 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1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128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시장에서 대신F&I의 회사채를 평가한 금리에 비해 30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서 2년물과 3년물 모집 금액이 모두 들어왔다. 대신F&I는 모집된 금액을 바탕으로 총 발행액을 1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금리 역시 증액 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대신F&I는 나인원 한남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시련을 겪었다. 대신F&I가 책정한 분양가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사업 형태 역시 임대 후 보증으로 전환됐다. 신용평가사들은 대신F&I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모두 대신F&I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강등 이후에도 '부정적 검토'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나인원 한남 임대 모집이 흥행을 거두며 대신F&I의 재무부담이 큰 폭으로 완화됐다.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브릿지론 상환 부담도 있었으나 자금 조달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사채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이유도 대신F&I의 나인원 한남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IB업
대신F&I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KB증권이 이번 발행의 대표주간을 맡아 실무를 담당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