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2300선 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0포인트(0.20%) 내린 2302.5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 2300선을 밑돌기 시작해 2270~2300선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2300선을 재차 회복했지만 이날은 약보합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관세율을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율을 25%로 상향 조정하면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한 의견 청취 기간은 당초 이번 달 30일에서 9월 5일까지 연장된다. 미국이 관세율을 인상하면 중국은 반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및 관세율 인상에 나설 경우 적어도 단기적으로 미중간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1.75~2.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근거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간의 촉발한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문구가 없었는데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을 관찰하고 대응하자는 자세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만약 무역분쟁으로 성장률이 떨어진다면 금리인상의 톤을 낮출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9월보다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섬유·의복, 은행 등이 떨어지고 있고 통신업,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 16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7억원 매도 우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현대차 등이 줄줄이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1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7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2포인트(0.58%) 내린 785.6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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