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6월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중인 희망상가(임대)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3~4배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도 최근 상가공실이 급증하는 등 불황 속에서도 최대 10년까지 계약 연장이 보장되는 등 안정적 임대가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7월 LH 희망상가는 공공지원형 17개, 일반형 13개 등 30개 점포가 공급됐다. 일반형으로 공급된 상가 중 양주옥정 A3블록 103호 439.3%, 104호 418.8% 등 예정가격의 4배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영종 A2블록도 101호와 356.9%, 102호 350.1%를 보였다.
희망상가는 ▲공공지원형과 ▲일반형 두 가지 유형으로 공급된다. 공공지원형은 청년·경력단절여성·사회적기업에게 시세의 50%,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시세의 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상가를 공급한다.
일반형의 경우 자격제한 없이 예정가격을 하한으로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신청자가 입찰한 금액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결정된다. 임대보증금은 낙찰금액으로 하고 월 임대료는 낙찰금액의 2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하는 방식이다.
LH관계자는 "임대료가 경쟁입찰 방식이기는 하지만 최초 2년 계약 후 2년 단위 갱신계약이 가능하고 최대 10년까지 계약연장이 보장된다"며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일반형 입찰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희망상가 공급 취지가 사회적 약자 배려에 있는 만큼 공공지원형 물량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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