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일부 항만은 이미 마비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부산항의 경우 군 트레일러 82대를 투입해 대체수송에 나섰지만 늘어나는 화물량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80%를 감당하는 부산항.
부산항 7개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경우 이미 평균 장치율이 86%를 넘어섰습니다.
실질적으로 컨테이너를 더 쌓을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사라진 상태여서 배가 들어왔다 화물을 내리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이미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트레일러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수출 배가 화물을 다 채우지 못하고 출항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을 향하는 배들 가운데 컨테이너 100여 개를 싣지 못한 채 출항한 경우가 생겼습니다.
현재 부산항에서는 군 트레일러 82대가 투입돼 대체수송의 급한 불을 끄고 있습니다.
또, 부두 안에서만 화물을 운송하는 야드 트랙터 30대도 부두 밖까지 운송을 허가받아 운영중입니다.
부산
그러나, 부산항 부두관계자들은 이대로 하루 이틀만 더 지나면 신선대 부두와 신항을 제외한 부산항 전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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