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한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현지법인이 하노이 증권거래소에서 베트남 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25일부터 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파생상품 라이선스 취득은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최초이며 전체 증권사 중에서도 여덟 번째다.
지난해 8월 개장한 베트남 파생상품시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거래대금 32조원(월 평균 2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물시장이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은 파생상품 라이선스를 레버리지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베트남 현지법인의 수익은 거의 현지인을 상대로 한 브로커리지에 의존했는데 이번 파생상품시장 진출로 외국인이나 운용사까지 고객군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은 지난 6월 372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934억원으로 늘려 업계 8위의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증자로 신용공여 한도가 두 배 가까이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