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내거나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1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가 향후 1년간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 전망'은 '현재 수준 안정'(30%)이나 '상승'(30%) 의견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조사에선 서울 집값 하락 전망이 10%, 올해 1분기 말에는 30%였다.
지난해부터 쏟아진 각종 부동산 규제에 이어 3일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골자로 하는 보유세 개편 권고안이 확정되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년간 지속된 '서울·강남 불패' 신화도 차츰 저물어 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서울 집값 하락 폭은 3%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30%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집값은 응답자 70%가 '하락세'를 전망했다. '3% 미만 하락'이 38%로 가장 많았고 '5% 이상 하락'이 18%로 뒤를 이었다. 지방 집값은 '3% 미만 하락'이 38%, '5% 이상 하락'이 34%, '3~4% 하락'이 22%를 차지해 무려 94%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하락을 점쳤다. 향후 집값에 대해 전문가들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한 것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33%)과 입주 물량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23%), 보유세 인상(22%) 때문이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보유세는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내는 세금이라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세금 인상과 어우러져 시장에 주는 '누적·가중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전범주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