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영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센다스가 을지로 수표동에 벤처 전용 오피스빌딩을 건립한다. 지난해 수표동 시그니처타워를 매각한 지 1년 만에 바로 옆 용지에서 다시 빌딩 투자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1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구청은 중구 수표동 47-1 일대 '장교구역 제1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에 대해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주민 공람을 진행했다. 구의회 자문을 거쳐 이르면 이달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4분기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해당 용지(건축면적 928.02㎡)에는 용적률 926.01%, 건폐율 66.32%, 지하 6층~지상 17층, 70m 높이 업무용 빌딩이 지어질 예정이다.
현재 사업시행계획상 사업시행자는 교원구몬으로 돼 있으나 실제 소유주는 싱가포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아센다스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해당 용지는 아센다스에 매각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미 작년 하반기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교원 측이 인허가 마무리까지 잔금 납부 계약 조건으로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센다스는 해당 용지에 벤처 전문 오피스 빌딩을 건립해 임차인을 모집한 뒤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부동산컨설팅업체 관계자는 "당초 토지 소유주인 교원에서 호텔사업을 하려다가 계획을 접었고 아센다스가 땅을 사서 직접 오피스빌딩을 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아센다스는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파크 개발과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센다스는 앞서 2011년 시그니처타워 지분 30%를 3.3㎡당 1600만원대에 매입해 지난해 초 약 2400만원에 매각해 6년 만에 수익률 40% 이상, 약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각차익을 올렸다. 시그니처타워는 작년 말까지 아모레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