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지구는 2004년 고양시에서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후 2008년 착공했다. 삼송지구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 기준 북쪽에 위치한 '북삼송'과 창릉천을 끼고 삼송역 서남부에 조성되는 '남삼송'으로 나뉜다. 지하철 역과 떨어져 있는 북삼송과 달리 남삼송 지역은 지하철 노선, 고등학교, 대형 쇼핑몰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삼송의 '강남'으로 꼽힌다.
특히 남삼송은 지난 10년 동안 서울 서북권과 경기 북부의 대표 상업·문화시설인 스타필드를 필두로 주거 단지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완성체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8일 '삼송 더샵'이 청약을 실시하면서 기존에 있던 주거와 상업·문화시설에 업무 기능까지 확보하게 됐다.
스타필드 고양 건너편에 위치한 삼송 더샵은 21층 규모(연면적 4만5951㎡) 지식산업센터(MBN미디어센터)와 총 318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 단지다. 남삼송이 주거·상업·업무 시설을 모두 확보한 경기 북부 대표 복합타운으로 거듭난 것이다. 삼송지구 바로 옆에는 이케아 고양점도 있다.
삼송지구는 2012년 말 첫 입주를 시작했다. 이후 2017년 8월 스타필드 고양 개장 등을 거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호반베르디움, 아이파크1·2차,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시티삼송 1차 등 총 1만4000여 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e편한세상시티삼송 2·3차와 원흥역 인근 푸르지오시티 등은 2021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모든 단지가 입주를 마치면 삼송지구는 2만2000가구, 약 5만9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복합 기능을 갖춘 삼송지구는 비교적 노후된 일산과 화정 등 경기 북부 주거 지역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삼송지구는 지하철로 20~30분이면 서울 도심권 접근이 가능한 '서울 생활권'으로 불린다. 신도시급 생활 기반시설과 서울 접근성을 확보한 것이다. 지하철 기준 삼송역부터 경복궁역까지는 20분이 소요된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추진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시공사 선정 등 추가 교통 호재도 삼송의 미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GTX A노선이 개통될 경우 빠르면 삼송지구에서 최소 20분대에 강남 소재 삼성역에 도착할 수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확정되면 삼송역은 강남역과 연결되고 용산까지의 이동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최근에는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대형 호재까지 겹쳐 삼송지구의 잠재력이 재평가 받고 있다. 단순 경기북부의 신흥 주거타운이라는 강점을 뛰어넘어 서울과 북한 접경지역을 잇는 길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실시한 청약 결과는 삼송에 대한 변화된 평가가 그대로 반영됐다. 삼송 더샵 청약자 중 기타 지역에서 2655명이 접수해 지역거주자(697명) 숫자를 4배 가까이 웃돌았다. 분양 관계자는 "고양·은평 일대 거주자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 개선은 앞으로 삼송지구 등 경기 북부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