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일 대비 350원(2.54%) 오른 1만4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새 기관이 나 홀로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10.9%나 끌어올렸다. 5G 주파수 경매 결과와 5G 요금제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유플러스 매출액(영업수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0.2% 늘어난 12조3058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0.4% 증가한 8296억원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5G 주파수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5G 서비스 개시와 25% 선택약정요금 할인 가입자 정체 등으로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수익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6년에도 주파수 경매 이후 비용 증가 우려가 나왔지만 이듬해인 2017년 LG유플러스는 11%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LTE) 보급률 포화 상황에서 이뤄낸 성장세였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 성장률이 가장 높은데 케이블 TV(CA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인수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IPTV 수익성이 더욱 호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일 대비 900원(1.58%) 내린 5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산업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신설 사업회사로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하지만 지난 20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4억원, 5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뚝 떨어졌다. 재상장 당일 시초가(7만5600원)와 비교하면 9일 만에 주가가 25.9%나 하락한 셈이다. 거래량 또한 재상장 첫날 350만여 주에서 21일 70만여 주로 내려앉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4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거래정지 기간 중 건설주가 남북경협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인 데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협 수혜 지역이 될 수 있는 파주지역에 15만평(약 49만5800㎡)의 용지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증대될 것이란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