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블록체인 전문가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블록체인 관련 전문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관련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수요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 블록체인 등 6개 연구소로 구성된 신한디지털혁신센터(SDII)를 설립했다. 그룹 핵심 목표로 정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반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문제는 이곳에서 일할 전문인력을 구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은 외부 전문가 영입은 물론 적극적인 산학협력 등을 통해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 고려대와 협약을 맺고 '디지털 금융공학 석사과정'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달 문을 연 고려대 블록체인 연구소 등과 블록체인 분야 공동 연구협약을 맺었다. 신한금융에서 디지털 전략을 담당하는 우영웅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고려대 블록체인 연구소 개소식에서 강연을 마친 뒤 학생들에게 별도로 입사 지원을 간곡히 당부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아예 블록체인 관련 인력을 직접 육성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은행 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전담하는 미래금융그룹이 중심이 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한 뒤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들의 교육 과정은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직접 챙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교육 과정 도중 계속 시험을 치르는데 한 부행장이 직접 직원 한
우리은행도 디지털전략부 내 '블록체인 LAB'에서 일할 전문인력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과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블록체인 전문가가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은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