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강동구 일대가 재조명 받을 전망이다. 연장노선은 강동구 보훈병원에서 고덕샘터공원까지 구간으로 생태공원 사거리역, 한영고역, 고덕역, 샘터공원역 4개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강동구에서 강남권으로의 진입이 30분 내로 가능해진다.
2009년 7월 개화~신논현 25.5.km를 연결하는 1단계 구간이 개통된 9호선은 2015년 3월에는 신논현~종합운동장까지 4.5km 구간의 운행을 시작했다. 오는 10월 종합운동장에서 보훈병원에 이르는 3단계 구간의 8개역이 개통하면 개화에서 보훈병원까지 39.2km, 38개역으로 확장된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이 진행된 고덕지구는 새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완판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540세대 모집에 1만 2734명이 몰리며 2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1일 청약을 실시한 '고덕 아르테온'도 1071세대 모집에 1만1264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12층)는 지난 4월에 거래된 분양권 실거래가가 10억2300만원으로 지난 1월에 거래된 전용 84㎡(12층)의 8억9680만원에 비해 1억원 넘게 올랐다.
고덕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9호선 4단계 연장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주말동안 상담관련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고덕지구의 분양권 문의는 물론 연장노선 주변의 오피스텔과 단독주택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며 "본격 착공에 들어가기 전까지 연장노선 주변 부동산을 선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개통관련 호재가 이미 시세에 반영돼 향후 집값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해당 지역 내 한 공인중개사는 "9호선 4단계 연장노선 개통까지 적어도 5년 이상은 봐야한다"며 "이런 기대치는 이미 시세나 분양가에 반영됐을 것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고덕역을 비롯한 강동구 일대에는 분양 중이거나 신규공급을 앞둔 물량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효성건설PU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410실)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1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
GS건설은 이달 중 고덕주공아파트 6단지 재건축단지인 '고덕자이'(1824세대 중 일반분양 864세대)를 내놓는다. 5호선 상일동역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9호선 연장노선인 고덕역과는 1정거장 거리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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