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이 진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금융서비스 외에 건강 관리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금융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22일 "매일매일 자신의 걸음 수가 누적됨에 따라 금리도 올라가는 적금 상품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취감과 금리 혜택은 물론 건강 관리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석삼조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을 통해 적금에 가입한 뒤 11개월 동안 350만보(1일 기준 약 1만600보)를 걷는 데 성공하면 최고 3% 후반대 금리를 제공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한다. 매월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만기는 1년이다. 걸음 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삼성헬스' 기능이나 아이폰에 내장된 건강 앱을 이용해 자동적으로 계산해준다.
하나은행 측은 매일 1만보를 걷기 힘든 고객은 주말에 몰아서 걷기만 해도 걸음 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가입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은 '다짐'을 등록한 뒤 이를 실천할 때마다 버튼을 한 번씩 '꾹' 누르면 일정 금액이 저축되는 '위비 꾹 적금'을 위비뱅크를 통해 판매 중이다. 고객들은 금연·운동·다이어트 등 나의 다짐을 선택한 뒤 꾹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된다. 이후 '다짐 성공'을 터치하면 1만원, '실패'를 터치하면 5000원이 적금통장에 적립된다.
로그인이나 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 바로 적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저축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매월 최대 30만원을 입금할 수 있고 기간은 6개월 또는 12개월 중 선택 가능하며 금리는 최고 연 2.4%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목돈 마련과 목표 실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역시 자사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선물용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은 특별한 날 가족과 지인에게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