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인 '고덕 자이'(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 864가구 중 5가구만 전용 101㎡이고 나머지는 모두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마찬가지로 이달 분양 예정인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신정뉴타운 2-1구역) 역시 전체 일반분양 647가구 중 82가구를 전용 115㎡로 배정했고 나머지는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배정했다. 전용 115㎡는 대형이므로 전용 85~115㎡ 사이 '틈새면적'이 아예 없는 것이다.
전용면적 85㎡보다 살짝 크고 115㎡보다 작은 중대형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과 후속 대책을 통해 서울, 과천, 성남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고 중소형 청약물량 전량이 가점제로 묶이면서 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전체 물량의 절반을 추첨으로 뽑기 때문에 가점이 높지 않은 30·40대 실수요자의 관심이 몰렸다.
실제 지난해 11월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전용 99㎡ 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53건의 청약이 몰리며 1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6.3대1)보다 3배나 높은 경쟁률이었다. 그 전 달에 청약을 실시한 '면목 라온 프라이빗' 역시 일반분양 242가구 중 17가구가 전용 95㎡였는데 8.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보라매 2차'와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에서는 이 같은 틈새평형이 사라졌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일반분양 626가구 모두 전용 85㎡ 이하로 배정했고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전체 154가구 중 5가구만 전용 114㎡로 배정하고 나머지는 전용 85㎡ 이하로 배정했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역시 틈새평형 물량은 없었다.
향후 틈새평형이 늘어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 대출보증이 불가능해 대출 자체가 막히는데 굳이 '틈새면적'까지 만들어 분양가를 높일 이유가 건설사 입장에서 사라졌다. 전용 85㎡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