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35명의 전문가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19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이날 오후 5시까지 신임 사장 공개모집 서류를 접수한 결과 35명 정도의 지원자가 공모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사추위는 사외이사 2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 2명, 외부 대학교수 1명으로 구성됐다. 사추위는 1차 후보군을 지원자 중 20~30명을 추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면접 등을 거치면 6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우건설 사장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사추위는 신임 사장 자격요건으로 국내·해외 건설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 건설업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통찰력, 대형건설사 내부사정에 능통하고 대규모 조직과 인력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경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과 경험,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 등을 내걸었다.
다만 이전 사장공모때와는 달리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은 투명성 제고와 보안을 위해 위원 명단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밀실 선임' 논란도 있는 상황이다. 2016년 박창민 전 사장 선임 당시 일부 사추위원들의 의견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이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경섭 전 주택영업본부장, 소경용 전 경영지원본부장, 우상룡 전 GS건설 대표, 김선규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현동호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이원익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박영식 전 대우건설 사장, 원일우 한양 사장, 박의승 전 대우건설 부사장 등이 응모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실제 응모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김상렬 전략기획본부장과 조인환 재무관리본부장 등 본부장급 임원 6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사장 공모 소식에 정치권 등에서 화려한 인맥을 가진 후보군들이 하마평에 올랐다"며 "대우건설은 잠재력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건설사 중 하나다. 사추위 멤버는 비공개할 수 있으나 사장 선임 평가 우선항목이나 최종 점수 등은 오픈해 그 어느때보다 투명한 인선이 필요한 때"라고
앞서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발전소에서 본 3000억원의 손실과 호반건설의 인수 포기로 급작스런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신임 사장은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추스르는 한편 해외 사업 점검과 함께 회사 재매각 절차도 진행해야하는 등 책임감이 크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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