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도세 중과, 부동산 전망 ◆
부동산시장의 달라진 분위기는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대상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매일경제신문이 2016년 말부터 다섯 차례 분기별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50명이 매번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았던 부동산은 바로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였다. 용적률이 낮은 낡은 아파트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산 뒤 좀 더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된 새 아파트를 매각하는 것이 그동안 실패 확률이 작은 '부동산 투자의 정석'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강남 아파트 청약'이라는 답변(36%)이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24%)를 넘어서는 이변이 나타났다. 전문가 50명은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쏟아낸 강도 높은 규제들 때문에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예전만큼 재미를 보기 어려워졌다고 봤다. 그 대신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를 통제한 덕에 아파트 청약에서 발생한 '확실한 차익실현 기회'에 주목했다.
재건축에 비해 재개발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점을 이유로 '재개발을 앞둔 주택'을 추천한 전문가 비율도 10%에서 14%로 상승했다. 그 외에도 경공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세종시 아파트 청약(송인호 KDI 연구위원), 서울 유망 상권 지역 소재 다가구주택(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 등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있었다.
투자 유망 지역을 묻는 질문에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라고 답한 비중이 66%에서 48%로 크게 감소했다. 그 대신 한강변에 위치한,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유망하다고 본 답변 비중이 18%에서 32%로 크게 늘었다. 한동안 강남4구의 집값 상승률이 단연 높다가 최근 '마용성' 집값 상승률이
[용환진 기자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