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닥 상장사 분석보고서는 총 922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간된 분석보고서(955개)와 비교해 오히려 3.45% 줄어들었다. 분석종목은 1년 새 277개에서 291개로 소폭 늘어났지만 전체 코스닥 상장사(1273개사)의 22.8%에 불과하다.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고 코스닥위원장을 외부인사로 분리 선출했지만 가장 중요한 코스닥 투자정보 확충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시장에 초기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객관적인 투자정보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그동안 증권사 분석보고서는 코스피에 집중돼왔다.
2016년 한 해 동안 증권사들이 발간한 코스닥 상장사 분석보고서는 4688개로 코스피 상장사 분석보고서(1만3178개)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체 분석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138개)이 보고서 발행건수 3건 미만으로 유의미한 비교분석이 어렵다는 점도 눈에 띈다. 증권사별로 각자의 투자분석 방법을 통해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을 내놓기 때문에 보고서 발행건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 또한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분석보고서를 제공하고, 나머지 업종에 대해서는 중기특화 증권사 등이 보고서를 발간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중소형주를 담당하는 스몰캡팀 강화에 나섰지만 갑작스럽게 분석종목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자체가 1200개가 넘는데 한정된 인력으로 이를 모두 분석하기는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유망주를 중심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TCB의 기술분석보고서가 급한 불을 꺼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술분석보고서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기술평가기관 2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