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이는 청주 주택시장...분양 대신 임대로 전환하는 물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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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아파트 분양보다 임대를 선택하는 건설사가 줄을 잇고 있다. 아파트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문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 청주서 동아건설과 대성건설이 임대 아파트 공급에 나선 데 이어 원건설과 우미건설이 임대로 방향을 틀어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계획된 1만여 세대의 아파트 중 4000여 세대가 분양이 아닌 임대로 전환됐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원건설은 청주 동남지구 B-9블록에서 84㎡ 규모의 힐데스하임 910세대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과감하게 임대로 전환했다. 원건설은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청주시에 제출했고, 시는 지난달 26일 이 계획을 승인했다.
우미건설도 동남지구에서 분양하려던 아파트 중 일부를 임대로 전환했다. 이 건설사는 동남지구 B-7블록에 1016세대를, B-8블록에 1217세대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용 71∼84㎡ 1217세대 분양 계획을 접고 임대에 나서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지난달 청주시에 제출했다.
두 건설사는 아직 임대 보증금을 얼마로 할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70세대를 청주 오송에서 분양하려던 동아건설도 임대로 전환, 지난달 9일부터 임대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대성건설도 같은 날 청주 동남지구 B4·B6블록에 건설할 임대 아파트 1507세대 공급을 시작했다.
청주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월 기준 2010가구에 달한다. 전달보다 3가구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런 탓에 청주시는 지난달 또다시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지정됐다.
건설사들이 잇따라 임대 아파트 공급을 선택하는 상황에서 분양보다는 임대 전환을 선택하는 업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건설사들은 임대 보증금으로 건설비용을 확보할 수 있고 입주자는 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임대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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