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나금융투자는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 출자를 결의했다. 주금 납입은 26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조9921억원에서 2조6921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배당금으로 나갈 1505억원을 감안하면 하나금융투자 자기자본은 2조5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정부의 대형 증권사 유도 정책과 경쟁사들의 잇단 자본 확충으로 시장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주사에 증자를 꾸준히 제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내재적 성장만으로는 경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대형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유상증자를 전격 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보다 강력해진 자본 동원력을 바탕으로 영업 경쟁력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