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방배지구 단위계획안, 21만㎡ 규모 개발 청사진
↑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앞둔 내방역 사거리 모습. 정면에 보이는 서리풀공원에 내년 초 서리풀터널이 개통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서초구청] |
19일 서초구는 방배동 내방역 일대를 16개 블록의 특별계획(가능) 구역으로 묶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고 오는 22일부터 열람 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은 내방역을 중심으로 서초대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21만㎡ 면적을 대상으로 한다. 이 중 종상향이 이뤄지는 16개 블록 면적은 총 6만1800㎡로 축구장 면적의 약 9배에 달한다. 서초구의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방배동 내방역 사거리 역세권 중심으로 4개 블록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추가로 12개 블록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한다.
특별계획가능구역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 방안과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 총 16개 블록 단위를 묶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서울시 단일 지구단위계획 중에서 이례적으로 큰 편에 속한다.
서초구 지구단위계획안은 2015년부터 2년 넘게 연구용역을 진행해 마련됐다. 이 지역 일대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지난해 6월에는 시·구 합동보고회를 하고 서울시 사전 자문도 받았다. 시와 긴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오면서 지난 8일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서울생활권 계획' 내용도 충실히 담아냈다. 내방역 일대가 방배 생활권을 지원하는 근린중심지로 육성되고, 방배 지역의 자족 기능을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방배동 내방역 일대는 20~30년 이상 된 저층 다세대 주택이 72%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다. 이 지역 일대 재건축이 현재 15곳에서 진행돼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각종 생활 편의시설과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는 주민들 불만과 역세권 주변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으로 용적률 제한이 완화되면 공공용지의 기부채납으로 도로, 주차장, 도서관, 어린이집 등 공공기반시설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다. 영화관, 소규모 공연장,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 문화시설과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올 수 있으며 최고 80m 높이까지 건물도 지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방배동 내방역 일대는 내년 1월 서리풀터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서초역과 내방역 사이에서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된다. 터널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