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도시의 원도심 지역에 신규 공급 물량이 이어질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 재생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노후화된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개발호재도 많아지는 추세다.
7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서구의 경우 3.3㎡당 아파트 시세는 726만원으로 대전 아파트 시세인 710만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반면 대전의 외곽인 동구의 3.3㎡당 아파트 시세는 610만원에 그쳤다.
대구도 마찬가지다. 원도심인 수성구는 3.3㎡당 아파트 시세가 1155만원으로 외곽인 달서구의 822만원보다 높고, 대구시 평균 아파트 시세인 878만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KB부동산 3월 2일 기준)
원도심 새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1월 말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191세대 모집에 무려 6만6184명이 몰려 346.5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로 전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단지는 대구 원도심인 중구 남산재마루지역을 재건축한 단지이다.
대전 서구에 선보인 'e편한세상 둔산'도 166세대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지자체들의 도심재생사업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원도심 아파트들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원도심은 생활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개발호재가 이어지면 신도시를 능가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도심 신규물량 공급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남양주시 화도읍에서는 이달 중 두산건설이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1620세대 중 일반공급 520세대)이 모델하우스를 연다. 화도읍은 남양주 전통 주거지역으로 광역교통망의 지속적인 개선 및 개발호재를 입고 인구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세대)를 선보인다. 온의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밀집한 주거 중심지다.
GS건설도 대구 북구 복현주공2단지를 헐고 '복현 자이'(594세대 중 일반 347세대)를 짓는다. 동대구역 일대 신세계백화점, 상업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당산동5가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802세대 중 일반 154세대)가 나온다. 당산역을 통해 여의도, 시청, 논현, 디지털미디어시
인천시 부평구 부개인우구역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부평 코오롱하늘채'(922세대 중 550세대)를 내놓는다. 단지는 부천 중동신도시와 외곽순환도로를 사이에 둔 입지에 들어선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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