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에 7752억원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도 1조원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내세울 만한 별다른 신차가 없어 지난 1월에도 국외 차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6년 만에 출시된 싼타페 신차 기대감이 본격화하는 올 2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2월 말까지 주가가 3% 올랐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902억원이다. 간신히 분기 '1조클럽'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컨센서스(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연속 1조클럽 '탈퇴'라는 성적표도 가능한 실정이다.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판매량 급감, 잦은 파업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원화값 급등 등 삼중고에 시달린 탓이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만한 신차가 부재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존 차량 라인업으로는 각종 신차를 쏟아낸 일본 메이커들의 공세를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현대차의 올해 첫 달 성적표는 내수 판매량에
증권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메이커들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되레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는데 올해 나올 신차를 통해 반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